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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ʚɞ
[독서] 그 여름, 젊은 달 - 청춘유리 본문
지난달에 읽으려고 다짐했는데, 최근에서야 읽은 책 .ㅎㅎ
책 자체가 엄청 얇은 여행 에세이라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었다.
고등학생 때의 나는 여행가의 이야기를 듣는 걸 참 좋아했다.
청춘유리 작가님도 그중 한 분이셨는데,
여행 자금을 위해 아르바이트 3개를 병행하면서도 학업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나도 성인이 되면 주체적이고 낭만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더랬다.
하지만 20살이 되고 맞이한 어른의 삶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학업과 아르바이트, 음주 등등 바쁜 현실에 치여 살았고,
고등학생 때 꿈꿔왔던 여유와 낭만은 점점 잊어버리게 되었다.
몇 주전 정주행 한 'Emily In Paris'라는 드라마에서 루크 아저씨는 이런 말을 했다.
"We work to live !"
사실 이론적으로(?) 보면 인생은 work to live 하는 것이 맞는 건데,
바쁜 현실 속에서 내 인생은 점점 live to work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오늘 혼자 소파에 앉아서 작가님 책을 읽는데 그동안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편이라, 나에게 주어진 여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적이 더러 있다.
작가님은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감정이 들 때 그것을 행복이라 정의하셨는데,
'최근 나에게 그런 순간은 언제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스스로를 비워내는 '불멍'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2월 말이 되고 여유가 좀 생기면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도 영월에서 솥뚜껑에 삼겹살 + 막걸리 하고 싶은데, 코로나 진짜 언제 끝나는지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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