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졸업: 설월화 살인 게임 - 히가시노 게이고
올해의 새해 목표 중 하나가 '한 달에 책 2권 이상 읽기'라
퇴근 후 or 주말에 시간이 생기면 틈틈이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거짓말, 딱 한 개만 더'라는 책을 빌려왔는데,
책을 읽으려고 펼쳐 보니 히가시노 작가의 시리즈 물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6편인가 그랬다.)
내가 또.. 이런 거 순서 안 지키면 절대 못 보는 편이라...
1편부터 읽어보기로 결정!
이 시리즈 물의 이름이 '가가 형사 시리즈'인데 (주인공 이름이 가가 교이치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시리즈물 중 특히 유명한 작품이라고 들었다!
그중 이번에 내가 읽은 '졸업'은 가가 형사 시리즈 중 1편으로
히가시노 작가의 (완전) 초창기 작품이다.
무려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에 출간된 책,,,
(자칭/타칭 로맨스 덕후라) 추리소설은 처음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코난 보고 있는 기분 .. ㅎㅎ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사건의 흐름에 맞게 혼자 추리를 해봤는데,
설월화 게임 부분은 진짜 추리하기가 어렵더라,,
나는 누가 설월화에 걸릴지는 절대 조작할 수가 없으니 뭔가 외부적으로 조치를 취해놓은 것이 아닐까 추측했었는데
(ex. 특정 물건에 청산가리를 묻게 만든다던가,,)
설월화 카드 자체를 가지고 조작했을 거라고는 증말 상상도 못했다.
가가 교이치로의 마지막 추리를 읽으면서도 방식을 이해하기가 쫌 어렵더라.
그리고 책 초반 부쯤부터는 '나미카가 범인이군 ㅎ'하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나미카가 죽어버려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 이후로는 '료코가 범인이야...! (근데 왜..?)'라고 생각했는데 네. 역시 틀리셨구여.
아무래도 어릴 때 코난을 좀 덜 본 게 아닌가 하는.. ㅜ
물론 이것도 작가가 의도한 바였겠지만, 예상치 못한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져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가를 포함한 7인방(이제 4인밖에 남지 않았지만..^^)의 결말이 참 안타까웠다.
나미카의 죽음은 결국 서로를 해하고, 복수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었고,
쇼코가 죽으려고 했던 이유 역시 그 누구도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저 그런 관계였던 거니깐..ㅠㅠ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범인의 (쇼코) 살해 동기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었다.
물론 쇼코를 범인이 죽였다고 표현하기 조금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갑자기 너무 우발적으로? 갑자기..? 쇼코를 죽여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배경으로 인한 행동이었겠지만,
좀 더 그럴듯한 대립이나 서사가 있었다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까,,
그냥 범인 너무 쓰레기 같고 ㅠㅠ 전혀 이해 불가 ㅠㅠ
아 그리고 책 읽으면서 신기하고 웃겼던 건데, 책 중간중간에 자꾸 이런 식으로 그림 설명이 나오더라.
이렇게 상세하게 그림 설명까지 있는 게 뻘하게 웃겼다.
작가님,, 정말 열심히 설계하셨구나 싶었다.
이번 주에는 2편을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